한국 여성권한 ‘뒷걸음질’…지난해 100여개국 중 68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여성권한 순위가 전년보다 4계단 떨어진 전 세계 6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UNDP)이 전 세계 100여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8년 여성권한척도(GEM)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0.54로 68위에 머물렀다. 이는 2007년 64위보다 4계단 내려간 것이다.
GEM은 여성의원 비율과 여성 행정관리직, 여성 전문기술직, 남녀 소득비 등을 토대로 정치·경제 분야에서 여성 참여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순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여성권한 순위는 2004년 68위에서 2005년 59위, 2006년 53위로 순위가 높아지다가 2007년 64위에서 지난해에는 68위로 밀려났다. 여성의원 비율, 여성 전문직 비율 등이 평가대상 국가의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치면서 2007년부터 세계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여성의원 비율은 13.7%, 여성 행정관리직은 8.0%, 여성 전문기술직은 40.0%였으며, 남성소득 기준 1에 대한 여성소득의 비율을 의미하는 남녀 소득비는 0.52였다. 조사대상 국가의 평균치는 여성의원 비율 19%, 여성 행정관리직 29%, 여성 전문기술직 48%로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인구구조가 갈수록 고령화하는 상황에서는 각 분야에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여성의 사회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2010년 성평등 예산을 도입하는 등 여성들의 권한을 늘리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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