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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여성 남성의 4배”…우울한 101돌 여성의 날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3.06 08:55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1908년 3월 8일, 수천 명의 미국 봉제산업 여종업원들이 미국 루트거스 광장에 쏟아졌다.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이 세상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피맺힌 목소리로 호소하던 그날. 이후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됐고 어느덧 세계여성의 날이 101회를 앞두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국내 행사, 한국여성대회 역시 올해로 사반세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현실은 메마르기만 하다. 특히 경기불황과 성차별, 2중고를 헤쳐가야 하는 상황은 여성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경기불황은 여성 일자리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통계청의 2009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년 간 취업자가 10만3000여 명 감소한 가운데 1만9000여 명의 남성이 직장을 잃은 반면, 여성은 8만4000여명이나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잃은 여성과 남성의 격차가 4배를 웃돈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정책실장은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나 자영업에서 감소폭이 큰데, 제조업에선 2, 30대의 젊은 직장 여성이, 자영업에선 파출 노동 등 일용직 자영업 직종에서 주로 여성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영업직의 감소는 여전히 여성 일자리에서 비정규직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젊은 직장 여성이 감소한다는 점은 임신이나 출산 등을 이유로 여성에게 퇴직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여성노동자회가 접수한 상담 사례 통계에 따르면, 2007년에 비해 지난해 '임신ㆍ출산에 따른 해고'로 상담한 사례가 34.8%에서 55.7%로 크게 증가했다. IMF 시절 논란을 일으켰던 '여성 우선 해고' 바람이 재연되는 셈이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계가 한 목소리로 고용 안정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주장하는 것도 이런 현실 때문이다. 국내 여성단체 모임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는 8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여성이 만들어요, 빈곤과 폭력 없는 행복한 세상!'이란 주제로 제25회 한국여성대회를 열며 안정적인 여성 일자리 확보를 외칠 예정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증가하기 위해선 사회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확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환자돌보미 서비스, 노인 수발 서비스, 산모도우미나 보육 교사 등 복지정책과도 연관 깊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한다면 여성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한국여성대회에는 1000여 명의 여성이 모여 '여성 일자리 창출'과 함께 '부자감세 반대', '교육복지 확대', '민주주의 수호', '여성인권 보장' 등을 주장하게 된다. 대한태권도협회의 여성호신술 시범, 여성환경연대의 안전한 화장품 판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에서 진행하는 자활용품 전시회 등 청계 광장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행사를 마친 이들은 오후 4시부터 청계천 인근 지역을 행진하며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많은 여성이 한 자리에 모여 여성문제를 토론하고 주장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